사직서 제출했습니다.

어느 순간..
"이게 사람이 사는 삶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달 동안 휴일도 없이 14시간 근무를 하지 않나..
크리스마스며 신년 첫날에도 어김없이 출근을 해서,
다른 세상에 사는 외계인처럼 일만 해대는 그런 삶에서, 이젠.. 좀 벗어나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렇게 거의 모든 삶을 일에 투자해도..
보스의 탐욕적인 눈빛은 더 사람을 착취해댈 생각만 하고..
격려의 말 한마디도 없이.. 어떻게 하면 갈궈대면서 더 쥐어짤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보스..
이제 그와는 결별입니다.

중요한 건 이곳에 있을수록 제가 나약해져 간다는 점이죠.
잘하던 못하던 24시간 갈굼만 남발하는 보스 밑에 있다보니..
자신감 상실과 더불어 노예근성화 되어버리더군요..
(보스가 밑에 임원이 아닌 직원을 직접 갈구는 회사는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도 아닌데 말입니다.)

돈 몇 푼 벌겠다고 제 인생에 악영향을 끼칠 순 없는 노릇입니다.
뚜렷한 대책도 없이 사직서를 내긴 했지만,
이런 경우에는 하루라도 일찍 관두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이죠..

만일, 막노동을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꿈을 그릴수 있는 여유와 시간이 있는 곳이,
자신을 돌아볼 작은 휴식이라도 허용되는 쪽이
제 자신을 위한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회사가, 제 미래의 인생까지 책임져 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by XERO | 2006/02/25 01:37 | Record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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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즈미 at 2006/02/25 09:54
아.. 저는 보스가 절 갈궈서 나온건 아니지만,
제 자신이 같은 것을 느끼고 연구실을 나왔는데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거 없지만,
조금더 조금더 하다가 6개월이라는 시간만 낭비하게 되었거든요.

XERO님.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6/02/25 11:35
그간 힘드셨겠어요...
이제 지친 몸도 마음도 잘 돌봐주세요..
XERO님을 위한 시간도 많이 가지시구요..
Commented by 마일 at 2006/02/25 20:02
XERO님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지금부터라도 XERO님을 위한,
XERO님이 그린 청사진을 완성시기킬 바래요.
Commented by 바람돌이 at 2006/02/25 22:33
그동안 많이 힘드셨나봐요.. 그리고 쌓인것도 많으신듯. -_-;;
휴일없이 14시간근무라면 이미 노동법위반이 의심됩니다.
지금은 아무 걱정마시고 그저 푹 쉬세요..
Commented by Τ훈 at 2006/02/26 03:55
그동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고생하신 것 같습니다.
빨리 재충전하시고 멋지게 다시 시작하시길.
Commented by 루니아 at 2006/02/26 05:17
아.. 쓸말이 없어요! 어흐흑. (왜 그런지는 아시겠죠? ^^)
Commented by XERO at 2006/02/26 12:06
유즈미님 / 갈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유시간이 제로에 가깝다는 게 문제죠... 박봉에 그다지 비젼마저 없는 회사에서 충성할 이유는 없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무피리님 / 예.. 잠시 휴식을 가지고.. 시야 좀 넓혀보려고 합니다. ^^

마일님 / 그래야죠.. ^^
Commented by XERO at 2006/02/26 12:08
바람돌이님 / 이미 노동법 위반입니다. (그것도 CEO가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라죠? 성경에서는 그렇게 가르쳤나봅니다... -_-)

T훈님 / 옙.. 감사합니다. ^^

루니아님 / ^^
Commented by 비연랑 at 2006/02/26 15:09
힘그셨겠어요... 아무리 노동조건이 좋아도 사람이 안좋으면 일하기 힘든법인데 셋트로 조건까지 않좋았으면.. 잠시라도 재충전 시간좀 가지시고 좋은 직장 구하세요~
Commented by エル-キ at 2006/02/26 20:04
옳습니다. 자신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지요. 잠시 마음껏 쉬시고, 시작하셔요.
Commented by XERO at 2006/02/26 23:49
비연랑님 / 옙.. 감사합니다.. ^^ (그동안 견딘 시간만큼 최선의 노력은 다했다고 봅니다.

エル-キ님 / 물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지요.. 그렇기에 제 인생에 대해서 좀 더 주체적이 될겁니다. 책임은 지는 건 제 자신이니까요...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에우 at 2006/02/27 13:02
편안하게 보내고 계시는 건가요? :)
Commented by 야옹^^ at 2006/02/27 13:33
잘하셨어~^^ 사람부터 살아야지~
Commented by 月照暗影 at 2006/02/27 20:51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일단은 푹 쉬시고, 그동안 못하셨던 것들도 많이 하시면서 XERO님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지세요.^^
Commented by XERO at 2006/02/28 09:29
에우님 / 일단, 심적으로는 편안합니다. (변화를 어느정도 즐기는 타입이라서요.. ^^)

야옹 / ^^

月照暗影님 / 옙.. 제 자신을 위한 시간을 좀 가질 예정입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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