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05일
그곳에서 편히 쉬렴..

어디선가 들려오는 너의 서러운 울음소리가 나의 발길을 돌렸고,
앙상하게 뼈만 남아있는 너를 보고, 차마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지
아직 젖을 때지도 못한 너를,
너무 배가 고파서 비닐을 먹었는지
비닐조각들을 토하는 너를 보며..
어떻게 한 번 살려보겠다고, 그렇게 애를 썼건만..
너의 운명이 거기까지였는지..
일에 지친 몸으로 방문을 열었을 때,
너는 차갑게 식어버린 몸으로 날 맞이 했지
그래... 나도 너의 가혹한 운명이 너무나 증오스러웠다
내 주먹에 감각이 없을 정도로 벽을 칠 만큼 억울하고 슬펐지..
그래도...
이 험한 세상보다 그곳이 편할거야
그곳은 굶주림도 없고, 비를 맞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의 발길질도 없을테니..
그곳에서 편히 쉬어라..
그리고... 무능한 날 용서하렴.
# by | 2006/07/05 11:26 | Cats & ...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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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첫번째 반려묘였던 엘리녀석이 제게로 왔던 날이 이맘때쯤이었지요.
겨우 1개월쯤 된 녀석을 길가에서 파는게 안쓰러워 집어왔었는데...
잘 있겠지요??
사람이 사람의 도리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법이라는 족쇄가 밑으로 잡아끄니,
예거마이스터님의 통증을 더 날카롭게 했을,
(뭐라는지) 그냥, 제 가슴이 다 아프네요. ㅠ
エル-キ님 / 잘 있을겁니다. ^^
mile님 / 애완동물 사체는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더군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입니다.